정의
원인
간암의 약 80%는 간경변증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20%는 만성 B형 혹은 C형 간염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적절하게 치료하여 간경변증으로의 진행 혹은 악화를 막는다면 간암 발병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도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발생을 유발하지만 다른 만성 간 질환에 의한 간암 발생도 촉진합니다. 따라서 만성 간 질환 환자들의 경우 특히 금주가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부패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생기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물질을 섭취하여 간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메주 등에는 이 독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증상
간암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황달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는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황달 발생 원인은 대부분 급만성 간염입니다.
진단
간암이 발생하면 환자의 혈액에서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선별 검사에 혈액 검사를 많이 활용합니다. 그러나 초기 간암에서 알파태아단백이 유의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는 약 50%에 불과하기 때문에 혈액 검사만 믿으면 간암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초음파나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함께 해야만 간암 진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로 간내 이상 소견을 발견했으나 어떤 종류의 종양인지 불확실한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통해 간암을 확진합니다.
치료
간암 치료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치료와 종양의 진행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근치적 치료
근치적 치료로는 간 절제술, 간 이식술, 국소 치료 요법(알코올 주입술, 고주파 열치료 등)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간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를 목표로 근치적 치료를 우선 고려합니다.
② 비근치적 치료
간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면 근치적 치료를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비근치적 치료로 종양의 진행을 막고 크기를 줄이면서 근치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립니다. 생존 기간을 연장하도록 노력합니다. 비근치적 치료로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 방사선 치료, 전신 항암 화학 요법 등이 있습니다.
경과
간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은 정기 검진의 확산, 위험 인자인 간염 치료의 비약적 발전, 간암의 진단 및 치료 기법의 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20여 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5년 생존율은 약 20% 내외로 다른 악성 종양에 비해 예후가 나쁩니다. 하지만 간암은 병기와 기저 간 기능의 유지 정도에 따라서 환자마다 예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간 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조기에 발견되어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장기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간암 발병 위험 요인인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꾸준히 시행하여 조기에 간암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간암 원인의 약 90%는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 질환입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는 일차적인 방법은 B형 및 C형 간염에 대한 예방입니다.
B형 간염은 예방 주사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으면 반드시 접종합니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C형 간염의 주된 전염 경로는 오염된 주사기나 비위생적인 침 시술, 문신 등의 피부 침습적인 시술이므로 이를 피해야 합니다. 만성 B형, C형 간염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가 입증되어 있으므로 적절하게 치료하여 간경변증의 진행을 막으면 간암의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간암은 알코올성 간경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다한 음주는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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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암에 걸리면 염증수치가 올라가나요A
안녕하세요 #요약 1. 간암이 염증이 심한 지방간염 등과 같이 동반되어 있으면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2. 다만 간암을 평가할때 쓰이는 항목은 아닙니다. 간암 진단은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내리게 됩니다. 혈액검사는 간암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AFP)과 PIVKA-II 등을 검사하는 것인데, 일부 간암 환자에서는 이 검사들의 수치가 상승하여 진단과 치료 후 경과관찰에 도움을 줍니다. 영상검사에는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 다양한 검사들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 용도에 맞게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감시검사는 혈액검사인 AFP와 영상검사인 초음파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데, AFP는 3개월마다, 영상검사는 6개월마다 시행합니다. 건승하세요 -
Q
간종양지표자가 높은데 간수치 AST는정상이라도 암일가능성이 높나요A
안녕하세요 #요약 1. 건강한 성인에서 단순 AFP 증가만 있는 경우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2. 다른 간수치는 참고용일 뿐입니다. 혈청 AFP 측정의 목적은 주로 간, 고환, 또는 난소 등에서 발생하는 특정암의 진단에 있습니다. 위장관암, 담관세포암에서, 그 외 아주 드물게 폐암, 유방암, 림프종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AFP가 증가하였다고 하여 반드시 악성 종양이 있거나 간세포암이 있는 것은 아니며, 악성 종양 모두가 AFP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FP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악성 종양이 없을 것이라고 배제해서도 안됩니다. 혈청 AFP는 간세포암 진단이나 치료효과 판정에 많이 이용되는데, 간경변이나 간염 등의 양성 간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어서 간세포암에 특이적인 것은 아니지만,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있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어서 감시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건승하세요
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