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정의

벌에 쏘이면 벌독에 의해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벌 꽁무니에 있는 침에는 독을 쏘는 분비선이 두 개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의 선에서는 휘발성 산성액이 나오고, 다른 선에서는 비휘발성 알칼리액이 분비됩니다. 이 두 분비선에서 나오는 벌독은 꿀벌의 경우 1만 분의 2~3g 정도이며, 대추벌(일명 말벌)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벌독에는 약 42종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강한 용혈 작용이 있는 메리틴 50%, 포스포리파제 A2, 결합조직의 구성 성분인 히아루르니하조제 3%, 히스타민 1%, 진정 흥분 작용이 있는 어파민 2%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인

벌에 쏘이는 사고는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8, 9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벌에 쏘인 후의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가려움,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말벌에 쏘인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꿀벌, 말벌과 관계없이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벌에 쏘여서 독침이 박히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여 밀면서 상처에서 독침을 뽑아냅니다. 이후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합니다. 벌에 쏘인 사람이 쇼크에 빠졌을 때(알레르기 과민 반응),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음)는 즉시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경과

벌에 쏘이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즉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정신적 흥분 상태에 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져 쌕쌕거리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와 함께 두드러기, 복부 경련,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허탈, 경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응급상황에 해당하므로, 곧바로 병원에서 빠른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밝은 색조, 향수, 음식 냄새는 벌의 주의를 끕니다. 벌레가 많은 야외에 나갈 때에는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하도록 하고, 자극성 향수를 뿌리지 않습니다. 벌침이나 말벌의 독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합니다. 벌에 반복해서 쏘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점점 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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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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