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염

정의

복막염은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생긴 염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복강 속에 장액, 섬유소, 세포, 고름 등이 고이면서 발생합니다. 복막염은 급성 혹은 만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부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원인

복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됩니다. 각 복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성 복막염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무균 상태의 복막강 내로 세균이 침입하여 복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급성 충수염의 천공이 대표적인 감염성 복막염입니다. 위·십이지장 궤양의 천공, 위암의 천공, 담낭염의 천공도 비교적 많이 발생합니다. 이외에 폐렴구균성 복막염, 자궁내막염, 자궁부속기염도 있습니다. 비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체액, 즉 혈액, 담즙, 소변 등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흘러 들어가 세균 감염을 일으키거나, 무균 수술 후의 외상, 수술 시의 기계적 자극으로 감염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증상

복막염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복부 통증입니다. 복부 통증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급성 충수염이 터져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배를 만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배를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떼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담낭의 염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발생합니다. 화농되어 담낭이 터지면 급성 복막염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성 궤양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이 아주 심하고, 배를 만져 보면 나무판자처럼 딱딱합니다. 한편 장폐색은 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이로 인해 장이 썩고 천공이 발생하여, 복막염이 나타납니다. 이때 장 천공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 정도에 이릅니다. 24시간 안에 장폐색의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복막염이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면, 복통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 복부 경직, 구역질,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신 상태로는 세균성 독소로 인해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손발이 차고 혈압이 내려가며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집니다. 호흡 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염증 소견을 나타내는 백혈구는 뚜렷하게 증가합니다.

진단

복막염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진단 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백혈구 증가, 전해질 이상, 산혈증을 확인하고, 염증을 일으킨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배양 검사를 합니다. 복막염의 원인이 되는 복강 내 장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흉부 및 복부 X-ray 촬영, 복부 초음파,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복수 천자, 복강 내 세척 등을 시행하여 얻은 검체로 백혈구 수, pH(산도), 단백질 등을 검사해서 세균성 감염인지 비세균성 감염인지 등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료

복막염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①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는 금식, 수분 전해질 보급을 위한 수액 공급, 수혈, 강심제, 말초혈액 순환개선제, 적절한 항생제 투여 및 경피적 배농, 내시경적 스텐트 삽입 등이 있습니다. 담즙의 누출에 의한 복막염의 경우, 내시경적으로 담도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의 누출 정도를 줄입니다.


②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의 경우,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 및 수술 범위가 달라집니다. 보통 복부를 절개한 후 우선 원발소를 제거합니다. 천공을 막은 뒤 복강 속의 염증 부위를 충분히 제거하거나 세척합니다.


경과

복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경과와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생체 징후가 안정적인 경우에는 수액 및 항생제 투여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막염이 진행되면서 체액 및 전해질 불균형, 패혈증, 쇼크, 급성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강 내 농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복막염의 증상이 심하거나 복막염이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므로, 응급 처치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의사항

복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원인 및 치료 방침이 확립될 때까지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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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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