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심방 세동은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부정맥의 일종입니다.
원인
심방 세동은 대부분 승모판 질환과 같은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비후성 혹은 확장성 심근증(심부전증), 선천성 심질환 등의 기질적인 심장 질환과 동반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만성 폐 질환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방 세동은 심장에 구조적인 이상이나 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합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여, 60세 이상은 1~2%가 이 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심방 세동은 술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주 당일 저녁 혹은 다음 날에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음주를 끊어 심방 세동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
심방 세동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발작성 심방 세동),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만성 심방 세동).
발작성 심방 세동의 경우, 심계항진을 느낍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며, 심한 경우 어지럽고 숨이 찹니다.
만성 심방 세동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방 세동으로 인해 심박출량(심장이 수축할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여 호흡 곤란, 무력감,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첫째, 정상 심장에서는 심박의 수축이 심박출량의 20~30%를 차지하는데, 심방 세동이 있으면 심방의 수축이 없어지므로 심박출량이 감소합니다. 둘째, 맥박수가 너무 빨라 심장에 혈액을 채울 시간이 부족하여 심박출량이 감소합니다. 한편, 심방 세동으로 인해 심장 내 혈액이 응고된 핏덩어리(혈전)가 생기는 것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진단
심방 세동을 진단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검사는 심전도 검사입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나타내는 검사로, 심장의 박동과 리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방 세동이 가끔 나타나는 환자는 심방 세동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전도 검사에서 확인되지는 않지만 심방 세동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 중에 20~24시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 검사나, 1~2주간 심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레코드를 통해 심방 세동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심방 세동은 일반 인구의 0.4~2.0% 정도, 60세 이상 인구의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정맥입니다. 심장 질환 환자의 30~60%에게는 심방 세동이 동반됩니다. 심방 세동 환자의 30%는 일생 동안 살아가는 도중에 한 번 이상은 뇌졸중을 경험합니다.
심방 세동에 대한 궁극적인 치료는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약물 치료, 수술 치료, 전극 도자 절제술 등을 시행합니다.
① 약물 치료
전체 심방 세동 환자의 70%는 약물 치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의 목적은 심방 세동을 완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부정맥으로 인한 중풍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행합니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전체 환자의 10% 정도는 중풍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심방 세동은 일반적으로 큰 해가 없는 부정맥으로 오인됩니다. 그러나 환자가 느끼는 불규칙한 맥박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 방실 수축의 율동성 상실에 의한 혈역학적 악영향과 이에 따른 울혈성 심부전, 좌심방 내의 혈류 정체와 이에 따른 혈전 색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과 전신 장기의 다양한 색전증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방 세동이 있는 환자는 이것이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8배 높습니다. 승모판 협착증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17배 증가하며, 관상동맥 질환자도 생존에 영향을 받습니다.
항부정맥 약물 요법을 시행하여 맥박을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하고자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방 세동 자체는 가지고 살면서, 심방 세동에 의한 심실의 반응을 조절하여 빈맥을 막고, 혈전 생성을 막는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혈전에 의한 뇌졸중과 그 외 색전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약물을 이용하여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후자의 치료 방법보다 더 좋은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② 수술 치료
심방 세동에 대한 또 다른 치료 방법은 수술입니다. 메이즈 술식이라 불리는 이 수술은 심방 세동의 전기생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된 수술 방법입니다. 심방 세동을 일으키고 유지하는 심방 내 회귀 회로의 전도를 차단합니다. 이 메이즈 술식은 정상 심박동의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항상 좌심방의 운반 기능과 수축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③ 전극 도자 절제술
심박동의 전기생리학적 정상 여부와 관계없이, 수술 후 심방의 수축 기능 부전이 지속되면 뇌졸중 등 혈전 색전증의 합병증이 상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아니라 전극 도자를 이용하여 메이즈 술식을 시도하는 것이 전극 도자 절제술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폐정맥에서 발생하는 발작성 심방 세동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극 도자 절제술로 수술을 받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경과
심방 세동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없더라도 심박동 수가 계속 빨라서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연쇄적으로 심방 세동을 더 악화시킵니다.
또한 심방 세동인 경우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가늘게 떨고 있기 때문에, 심방 안에 피가 고이며 혈전이 잘 생깁니다.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중풍)이 발생합니다. 다른 부위의 혈관을 막으면 그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혈전색전증).
심방 세동이 있는 환자의 중풍 위험도는 젊고 심질환이 전혀 없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정상인에 비하여 4~5배가량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중풍의 약 20% 정도는 심방 세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위험군에 대해서는 피를 정상보다 묽게 만드는 혈전 방지제를 같이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발작성 심방 세동은 그 빈도나 지속시간이 차차 길어집니다. 수년 내에 전체 환자의 1/3 정도는 만성 심방 세동으로 변합니다. 심방 세동 환자는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인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주의사항
심방 세동은 커피, 술, 흡연, 과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조식품, 성분을 잘 모르는 한약, 기름기가 많은 육류, 튀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와파린(혈전 예방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녹즙, 녹황색 채소, 콩 등을 많이 섭취하면 그 약물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피로와 같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은 피해야 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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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상생활하다가 갑자기 수분동안 심장이 놀랐을때 처럼 빠르게 뛰어요 왜 이런거죠A
일상생활하다가 갑자기 수분동안 심장이 놀랐을때 처럼 빠르게 뛰는 이유들, 1. 부정맥(arrhythmia) 불규칙한 심박동인 부정맥은 심박동 수가 너무 느린 서맥과 너무 빠른 빈맥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부정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흔하게 느낄 수 있는데 심각한 상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정맥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심장 문제 심장이 빨리 뛴다면 심장 자체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심부전 (Heart failure) :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펌프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선천적 심장병 (Congenital heart disease ) : 태어날 때부터 심장의 기형이나 기능이 장애를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비후성 심근증, 비대 심근병증 (Hypertrophic cardiomyopathy) : 심장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승모판막 탈출증 (Mitral valve prolapse) : 승모판막이 왼 심방 쪽으로 빠져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3. 스트레스 심장이 빨리 뛸 때 흔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불안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적, 심리적인 요인으로 심장이 갑자기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연예인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공황장애는 심장이 가빠진다거나 숨이 안 쉬어지는 등의 호흡곤란, 떨림, 사지 마비, 어지러움, 구역질,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지 마시고 조기에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카페인, 운동 등 생활습관 심장 두근거림은 격렬하게 운동을 했거나 카페인, 술을 마셨을 경우에도 심장이 빨리 뛸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운 음식을 먹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5. 약물 많은 약물들이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하게 합니다. 항생제 :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에리트 로마이신(erythromycin) 고혈압 치료제 : 하이드랄라진(hydralazine), 미녹시딜(minoxidil) 항히스타민제 : 테르페나딘(terfenadine) - 해당 약물은 부작용이 심해 제조, 수입, 출하가 금지됐습니다. 항우울제 : 시탈로프람(citalopram),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천식 흡입기 : 살부타몰(salbutamol), 이프 라트로 피움(ipratropium bromide) 항진균제 : 이타라 코나 졸(itraconazole)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미녹시딜은 현재 탈모약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위와 같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을 확인하고 드시기 바라며, 심장 두근거림의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약물로 인한 일반적인 심장 두근거림은 무해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6. 호르몬 변화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인 임신을 한 상태이거나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에서도 심장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그 외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혈당 고열 빈혈 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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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일이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경우를 제외하면... 심장이 일시적으로 부정맥 상태가 되었다가 저절로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고 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젊으신분들은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50대 이상 - 발작성 심방세동 등이 잘 관찰 됩니다. 발작적으로 빨리 뛰었다가 ,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이때 심전도를 찍어야지 정확하게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 병원 도착시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홀터모니터(24-72시간 몸에 착용하는 심전도기기) 를 통해 찾아내기도 합니다.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약물등으로 일부러 부정맥을 유발해서 정확하게 진단 내리기도 합니다. -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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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약 부정맥인지 확인해 보세요. 부정맥이란 심장이 불규칙한 리듬이나 비정상적인 심박동수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 성인의 심장은 보통 1분에 60~100회 펌프질을 규칙적으로 반복합니다. 그런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반대로 너무 느린 불규칙한 경우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세요 건승하세요.
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