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정의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 항상 존재합니다. 대부분 위해성이 없으나, 간혹 사람에게 식중독 등의 병을 일으킵니다. 이들을 병원성 대장균이라고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은 발병 특성에 따라 장출혈성 대장균, 장독소형 대장균, 장침입성 대장균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됩니다. 이중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원인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감염원은 대장균 O157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입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장관 상피세포에 벽돌처럼 쌓여 대량의 독소를 생산합니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는 채소, 소독되지 않은 우유 등을 섭취하여 전파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합니다.

증상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3~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호소합니다. 설사는 혈액이 나오지 않는 경증에서부터 다량의 혈액이 나오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합병증으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포함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령이나 유아의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진단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분변을 검체로 ELISA법을 사용해서 O항원이나 독소를 검출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라텍스 응고법이나 DNA probe법으로 독소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대개 5~10일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됩니다. 감염된 환자는 격리 치료해야 합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나 출혈성 설사를 치료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장출혈성 대장균이 독소를 더 많이 분비해 질병 상태가 더 심각해지므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설사는 탈수를 교정해주는 대증 치료만 해주면 보통 10일 이내에 회복됩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되면 수혈이나 투석 등의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경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대부분 회복됩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10% 정도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나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아의 합병증 발생률은 약 10%이며, 그중에서 2~7%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사망률은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은 설사 후 2~14일(평균 6일)에 발병합니다.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일으킵니다. 백혈구 수치가 높고, 설사가 심하며, 소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소아의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는 투석을 해야 합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이외의 병원체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식품은 가능하면 74℃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합니다. 채소도 가능하면 익혀 먹습니다. 날것으로 먹을 때는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거나 소독한 뒤 먹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균에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놀이터 등에서 놀고 온 뒤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식중독 예방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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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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