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원인
털진드기병은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됩니다. 성묘, 벌초, 도토리 줍기, 밤 줍기, 주말농장 일구기,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이 논밭이 많은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다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릴 수 있습니다.
증상
털진드기병의 잠복기는 6~20일이며, 보통은 10~12일입니다. 처음에는 심한 두통, 오한, 전율이 생기면서 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해집니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정도의 가피가 나타납니다. 붉고 경화된 병변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를 형성한 후 터져서 흑색으로 착색됩니다.
이후 3~5일 만에 팔다리로 발진이 퍼집니다. 열이 나는 첫 주에는 기침을 많이 하며, 2주째는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쇼크가 발생하거나 중추신경계가 침범당하여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진단
대개 인체에 발열, 발진, 가피 등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9월~11월 사이에 성묘 등 야외 활동을 한 사람에게 1~2주 후에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털진드기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혈청 검사 O.tsutsugamushi특이 igm) 또는 분자 유전학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털진드기병의 치료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급격하게 호전됩니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항생제로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나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치료만 잘 받으면 합병증 없이 완치됩니다.
경과
털진드기병은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패혈성 쇼크, 호흡 부전, 신부전, 의식 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털진드기병은 전국에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도시보다 시골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서 야외 활동을 한 후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가을철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팔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습니다.
② 돗자리 없이는 풀밭에 절대 앉지 말아야 합니다.
③ 숲이나 풀밭에서 노상 방뇨하면 안 됩니다.
④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⑤ 야외 활동 중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습니다. 귀가 후에는 입었던 옷을 모두 깨끗이 세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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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