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와 고기능 자폐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요즘에는 같은 말로 쓰이나요?
조**
작성일 2023.05.07
조회수 216
이이호 의사
건강지킴이
아스퍼거 증후군과 고기능 자폐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과거 고기능 자폐와 구별되어 사용되던 용어였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 작용과 관심 분야에 대한 고정관념 및 반복된 행동이 존재하는데, 고기능 자폐와 동일한 경향을 가집니다. 그러나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 발달과 인지 능력의 지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다른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이 발표된 이후(2013년), 아스퍼거 증후군은 더 이상 독립된 진단 이름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현대의 진단 기준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라는 용어 하나로 아스퍼거 증후군, 고기능 자폐를 포함한 다양한 증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ASD는 지능, 인지, 언어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등의 차이를 가진 광범위한 증후군을 설명합니다.
즉, 요즘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고기능 자폐를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범주 안에서 다루며, 두 개의 용어를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공식적인 진단에는 주로 ASD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KWON YOUNGMANN 의사
건강지킴이
자폐증은 오래 전부터 여러 시대나 문화권에 있었다. 지금도 1,000명 당 1명의 비율로 생긴다. 문화권이 다르다 해도 그들의 특징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바로 ‘고립’이다.
18세기가 되면 아주 ‘비범한 재능’을 뽐내면서도 인간미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특별한 존재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들은 음악, 미술, 암기, 암산의 천재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의 비범한 재능에 놀라고, 그들이 일반인들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랬다.
1943년,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학교병원의 소아과장인 캐너(Leo Kanner; 1894~1981)는 특별한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어린 환자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는 건강했지만 보통 아이들과 달리 주변 상황에 관심이 없고, 말도 잘 안 하며, 엄마에 대한 애정이나 친밀감도 없었다. 캐너는 이 아이들의 사례를 모아 ‘오티즘(autism)’이란 병명을 처음으로 만들어 붙였다. 그는 이 질환의 특징이 “외부세계의 자극을 최대한 외면하고, 무시하고, 차단하는 정신적 고립”으로 보았다. 오티즘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다’는 의미로 ‘autism(auto-자신+-ism 증상)’이라는 병명을 붙였다. 우리말로는 자폐증(自閉症)으로 번역했다.
오티즘이란 이름은 취리히 정신의학연구소 소장인 오이겐 블로일러(Eugen Bleuler; 1857~1939)가 조현병(schizophrenia) 환자들의 여러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라틴어로 ‘자신’을 뜻하는 autismus 에서 가져온 용어다. 블로일러는 사회적으로 어색하고 무심한, 본질적으로 자신에게로만 한정된 사회생활을 가리키는 현상을 오티즘으로 불렀다.
캐너의 어린 환자들은 스스로 외톨이가 되려는 경향(자폐적인 고립), 현상 유지에 대한 욕구(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욕구), 능력이 들쭉날쭉한(능력의 파편화) 특징이 있었다. 나중에 캐너는 이들의 자폐적 경향에 더해 “동일한 것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성향”을 특징으로 추가했다.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이나 ‘편집적인 성향’은 5세 이전에 걸리는 다른 어떤 질병에서도 볼 수 없으므로 자폐증의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주변을 아랑곳 않고, 하나에 집착하는 것, 이것은 누구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되었다.
캐너의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피자 병원에도, 정신질환자 보호 시설에도 환자들이 보였다. 캐너는 몇몇 사례들을 연구해 지능이 낮고(통상적인 검사로는 지능이 낮은 것으로 측정되는?), 사회적 접촉이나 소통이 불가능하고, 틀에 박힌 행동을 하며, 변화를 싫어하며,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혔으며, 자신만의 관심거리에만 집중하는 아이들에게 ‘전형적인 자폐증’ 환자라는 진단을 붙였다.
이듬해인 1944년, 오스트리아 빈의 아동(재활)병원에서 일하던 아스퍼거(Hans Asperger; 1906~1980)도 주위와 동떨어져 지내며, 외부사회와 접촉이 차단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이 역시 캐너가 규정한 자폐증의 범주에는 속하지만 언어 능력이나 지능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아이들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렸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일반적인 자폐증 환자들과 달리 주변과 의사 소통은 할 수 있었지만 정서적으로는 교감하지 못해 고립되었다.
두 사람은 대서양을 사이에 두었고, 서로 교류한 것 같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발견에 이구동성으로 ‘오티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같은 질병을 발견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캐너의 아이들은 외견상 정신지체아처럼 보였고, 아스퍼거의 사례들은 오히려 정상인에 더 가까워 보였다. 캐너의 아이들은 남이 없는 듯 행동하지만, 아스퍼거의 아이들은 남을 의식하고 피하려는 듯 보였다. 아스퍼거의 아이들은 자신의 과거나 경험을 우리에게 들려줄 수 있지만, 캐너의 아이들에겐 그 정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캐너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지만, 아스퍼거의 아이들은 ‘우리의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것으로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증을 구별할 수 있다.
아스퍼거의 아이들 중에는 비범한 천재들도 있었다.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특출 난 재능이나 관심사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세상의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아이는 열차 시간표를 통째로 외울 수 있었고, 어떤 아이는 달력을 훤히 뀄다. 그 정도는 아니라 해도 아스퍼거 환자들은 보통 수준의 지능과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괴짜라는 소리는 들을지언정), 일부는 자신이 가진 ‘비범한 재능’ 때문에 특정 분야의 권위자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자들은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헝가리 음악가 바로토크(Béla Viktor János Bartók),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영국 물리학자 캐빈디쉬(Henry Cavendish)를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김현웅 의사
건강지킴이
예전에는 IQ 70 이상 이하, 언어적 손상 자폐증상 유무로 구분을 하였지만
요즘은 자폐 스펙트럼장애로 같은 분류로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중 의사
건강지킴이
고기능 자폐증은 언어성 IQ가 70 이상이고, 언어적 손상이나 자폐증상이 경한 경우로, 아스퍼거장애는 IQ가 70 이상이고, 언어적 손상이 없는 경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소아정신의학과 내원하셔서 정확한 상태 진단 및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경남 의사
건강지킴이
안녕하세요
#요약
기존에는 자폐와 구분되던 아스퍼거장애는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포함되어 분류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자폐와 구분되던 아스퍼거장애는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포함되어 분류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아스퍼거장애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정신장애의 진단과 통계편람)에서는 아스퍼거장애로,
WHO(세계보건기구의 ICD(국제질병분류)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렸던 것입니다.
과거에는
고기능 자폐증은 언어성 IQ가 70 이상이고,
언어적 손상이나 자폐증상이 경한 경우로,
아스퍼거장애는 IQ가 70 이상이고,
언어적 손상이 없는 경우로 구분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장애의 구분이 쉽지가 않으며,
별개 장애가 아닌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보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2013년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5에서는
아스퍼거 장애를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포함시켰습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