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36주 임산부 입니다.
혹시 hpv 감염되어있는 상태이면 자연분만 어려운가요?
그리고 사타구니에 쥐젖인지 사마귀인지 임신기간에 생긴게 있는데 그게 사마귀이면 자연분만 어려울까요?
박**
작성일 2025.06.13
조회수 40
정현정 의사
건강지킴이
임신 36주이시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실 텐데, 충분히 걱정되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말씀하신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의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HPV 감염 상태에서의 자연분만
대부분의 경우 HPV 감염 자체만으로는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수직 감염 가능성: 자연분만 시 산도를 통과하면서 태아가 일시적으로 HPV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HPV에 감염된 산모의 신생아 중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출생 후 2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HPV에 감염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제왕절개를 결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치의와 상담하여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분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사타구니에 생긴 사마귀 (곤지름) 와 자연분만
말씀하신 사타구니에 생긴 쥐젖 또는 사마귀는 임신 중에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잘 발생하는 **곤지름(성기 사마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곤지름 역시 HPV의 한 종류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는 경우: 곤지름이 매우 크거나 넓게 퍼져있어 산도를 막는 경우, 또는 분만 중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이 가능한 경우: 곤지름의 크기가 작고 수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분만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도 분만 중 태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생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병변이 정확히 무엇인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입니다.
임신 36주이므로, 정기 검진 시 주치의에게 사타구니에 생긴 병변을 보여주고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분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