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위험한가요??
이**
작성일 2025.11.15
조회수 50
전제혁 의사
건강지킴이
녹내장의 가장 큰 위험성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비가역적인 시력 상실과 실명입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쉬우며,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특히, 시기가 늦어지거나 안압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임계홍 의사
건강지킴이
녹내장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 위험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심각한 병인가요?”라고 묻곤 합니다. 실제로 녹내장은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고, 시야가 조금씩 좁아지는 변화도 너무 서서히 일어나서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단 시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혈압처럼 숫자로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시신경의 구조가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안압이 정상이어도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많아서, “안압이 괜찮으니 문제 없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병이죠. 그래서 안압, 시신경 형태, 시야 검사를 종합적으로 봐야만 합니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말이 곧 ‘막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녹내장은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으로도 실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안약 치료가 가장 기본인데, 하루 한두 번 꾸준히 넣기만 해도 시신경 손상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나 수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안약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국 녹내장의 진짜 위험성은 “증상을 느끼기 전까지는 방치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당뇨, 혈압 문제, 나이가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시력을 잃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예방과 조기 관리만 되어 있다면, 녹내장은 두려워할 병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