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성 간염

전격성 간염의 일반적인 정의는 이전에 간경변증이 없던 환자에게 급성 간 손상의 증상이 발현한 이후 26주 이내에 혈액 응고 장애와 함께 간성 뇌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직 논란이 있지만, 만성 B형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윌슨병 등의 만성 간 손상으로 인한 간경변증이 있더라도 이전에 간 기능이 정상이었다면 급성 간부전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격성 간염은 발병할 경우 3주 이내 사망률이 8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매우 급격하고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급성 간부전의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지역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한약재 복용이나 민간요법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급성 A형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각종 약물, 버섯,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있습니다.

급성 간부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간성 뇌증과 혈액응고 장애입니다. 대부분 혈청 아미노전이효소(AST, ALT 등)도 매우 높이 증가하지만, 그 증가 및 감소 수치는 환자의 예후와 무관합니다.

급성 간부전 환자가 사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급성 뇌부종입니다. 그 외에도 모든 장기가 영향을 받습니다. 패혈증, 신부전, 심폐 부전 등 다장기부전 형태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격성 간염의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환자의 의식 변화를 측정하는 신체 검사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진단 방법은 혈액 검사로, 혈액응고 기능의 저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간 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 또는 간 CT를 시행합니다. 간성 뇌증과 함께 뇌부종의 합병증을 알아보기 위해 뇌 CT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간 이식술은 환자들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확실한 치료 방법입니다. 급성 간부전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간 기능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의식 장애가 발생하여 간성 뇌증이 3~4단계에 이른다면, 자연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급성 간부전으로 진단되는 즉시 응급 간 이식을 위한 준비를 신속히 합니다. 간성 뇌증이 3~4단계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응급 간 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입니다.

급성 간부전이 심해지면 간성 뇌증이 3~4단계로 진행하여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혼수상태까지 진행한 경우 자연 회복률은 1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합니다. 환자는 대부분 약 3주 이내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합니다. 따라서 응급 간 이식이 유일한 치료입니다.

간 이식을 적기에 받지 못할 경우 80~90% 정도의 환자가 사망하게 됩니다. 환자의 4대 사망 원인은 뇌부종, 전신 감염증, 다장기부전, 출혈입니다. 환자의 사망 원인이 되는 합병증은 진단 시점으로부터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진단으로부터 2주 이내에는 대부분 뇌부종으로 사망하며, 1주 이후부터는 전신 감염증이 가장 중요 사인입니다. 최근 내과적인 치료의 발전으로 출혈로 인한 사망은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