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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오늘따라 유난히 창백한 콩닥이,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렸다.

진료과목 : 방사선종양학과



폐암 빌런이 한바탕 전국을 휩쓸고 간 후,

의료정보불균형해소센터의 직원들은

오주임이 스파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오주임은 폐암 빌런을 무찌른 후

환희에 가득 찬 센터가 어수선할 틈을 타

모두의 눈을 피해 감쪽같이 자취를 숨겼다.

그날 이후 의정소의 직원들은

단 한 번도 오주임을 보지 못했다.

질병 빌런 협회 한국본부.

빌런들이 긴 탁자에 둘러앉아 있다.

그 중엔 오주임의 얼굴도 보인다.

안견강이 오주임에게 말했다.

“오나리, 자네에게 아주 실망이야.

스파이의 신분으로 갔으면

더 조심했어야 했다.”

오주임은 주눅 든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됐다. 이미 엎질러진 물.”

자신에 대한 신임을 버린 듯 냉담한

협회장의 태도에 오주임은 안절부절했다.

견강의 바로 옆에 앉은,

그의 오른팔처럼 보이는 빌런이 입을 뗐다.

“이거 이거, 슬슬 제가 나설 차례 같은데.”

견강이 빌런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당한 거 다 갚아주고 오겠습니다.”

그 빌런은 당당한 발걸음으로

회의장의 문을 열고 나갔다.

빌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견강은 말했다.

“백혈병 빌런… 저 친구라면 믿을 만하지."

의료정보불균형해소센터는

현재 점심시간이다.

건강 지킴이 원정대 대원들도

사내 식당에 모여 점심을 먹고 있다.




“아, 오늘 소시지 대박이네!”

“그러니까 너무 마이땅.”

“이것두 맛있어, 계란말이.”

맛있게 밥을 먹으며 오늘의 점심을

칭찬하고 있는 원정대 사이,

혼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한 친구가 있다.

바로 콩닥이다.

뭔가 허전함을 느낀 후닥이가

말을 멈추고 콩닥이를 바라봤다.

콩닥이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콩닥아.”

“응…”

“너 어디 아파?”

콩닥이는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어 있었어.

평소보다 훨씬 피로하고 빈혈 증상도 있어.

정말로 콩닥이의 몸 이곳저곳에는

퍼런 멍이 들어있었고,

안면은 갈수록 더 창백해 보였다.

보다 못한 친구들은 콩닥이를 일으켜

세우려 양쪽에서 그의 팔을 부축했다.

콩닥이가 친구들의 부축에

몸을 실어 일어나려는 순간,



툭.

갑자기 콩닥이가 코피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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