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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조현병과 정신분열병, 어떤 명칭이 옳을까?
진료과목 : 정신건강의학과 , 가정의학과
후다닥 꿀팁
대중매체 등에 나타나는 ‘정신분열병’ 환자는 위험하거나, 범죄를 잘 저지르는 등으로 묘사되는 등 병명으로 인한 편견과 낙인 현상이 매우 심합니다.
이로 인하여 국내에서는 2012년에 ‘정신분열병’이 ‘조현병’으로 병명이 변경되었습니다.
국내 2012년에 정신분열병에서 조현병으로 병명 변경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의미
기존 명칭이 불필요하게 주는 부정적 의미로부터 탈피
정신분열병(Schizophrenia)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schizo(split, 분리)와 phrenia(mind, 마음)의 합성어입니다. 이를 일본에서 정신분열(精神分裂)로 번역하면서, 한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질병의 특징과 상관 없이 정신이나 마음이 분열된다고 하는 의미로 전달되어 질병이 주는 부정적인 의미가 큽니다.
국내 대중매체에 나타나는 정신분열병 환자는 위험하거나 범죄를 잘 저지르며 엉뚱하고 특이한 사람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으며, ‘정신분열’이라는 용어가 질병과 관련 없이 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비꼬는데 은유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편견과 낙인 현상이 매우 심하고, 질병의 본질과 상관없이 이름 지어진 ‘정신분열병’의 병명이 국회 공표와 함께 2012년 1월, 조현병(調絃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조현’이란 ‘현악기 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신경계 혹은 정신의 튜닝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마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 라는 과학적 해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질병의 예방, 조기치료 및 재활을 어렵게 하고, 환자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러한 병명 변경이 편견과 낙인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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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Reference
SW Kim, et al.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2;51: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