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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임신 전 고위험 음주, 거대아 출산위험 2.3배 증가시켜!
진료과목 : 산부인과
임신 전 고위험 음주, 거대아 출산위험 2.3배 증가시켜!
후다닥 꿀팁
- 한국인 임신 코호트(2,886명)를 통해 임신 전 음주가 태아발달과 성장에 미치는 효과 및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
-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여성의 경우, 임신 전 음주의 위험성 인지 및 건강생활 실천이 필요
질병관리청(백경란 청장) 국립보건연구원(권준욱 원장)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기 구축된 「한국인 임신 등록 코호트」를 활용하여, ‘임신 전 산모의 음주가 태아 발달 이상을 통한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거대아(macrosomia) : 아기 출생 몸무게가 4,000g 이상인 경우를 말함.
예전부터 ‘임신 중 음주’에 의한 산모 건강과 태아 발달 폐해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의한 폐해 연구와 관련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최근 들어, 가임기 여성에서의 음주율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19년 기준, 19-29세와 30-39세 여성 월간폭음률*이 각 44.1%와 26.2%였고, 고위험음주율**은 각각 9.0%와 8.1%였습니다.
* 월간폭음률: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여자 5잔 이상 음주
** 고위험음주율 : 1회 평균음주량이 여자 5잔이상이며 주2회 이상 음주
※ (출처)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1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에 기 구축 중인 한국인 임신 코호트 중 2,886명*을 분석, 연구하였으며, 해당 연구는 세 가지 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 총 4,542명 중 추적탈락, 복수임신, 당뇨, 고혈압 등 주요질환 보유 산모를 제외한 2,886명
** 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561명, 19.4%), 일반 음주군(2,099명, 72.7%), 고위험 음주군(226명, 7.8%)
한국인 임신코호트를 활용, 분석한 연구 결과,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발생률이 7.5%로, 비음주군(2.9%), 일반 음주군(3.2%)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림1, A)
또한, 임신 전 월별 음주잔 수에 따라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20잔 이상 섭취 군’부터 거대아 발생이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림1, B)
한편, 임신 전 음주 상태 구분에 따른 거대아 출산 위험 예측을 위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표 1), 거대아 발생 주요 위험인자들*의 보정 후에도,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만 거대아 출산 위험도가 비음주군 또는 중간위험 일반음주군에 비해 2.3배 증가하였습니다.
* 거대아 발생 주요 위험인자(산모 나이, 임신 전 비만도(BMI), 출산경험, 임신성당뇨(GDM), 아기 성, 흡연, 운동)에 대한 보정 통한 회귀분석
이는 가임기 여성에서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주요 위험지표임을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현재까지 신생아에서 거대아 발생 진단은 초음파, 양수량 측정, 태아 키 측정 등의 방법을 사용 중이나, 그 정확성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거대아 여부는 병원 출산을 한 이후에 확인할 수 있어, 거대아 발생의 위험을 임신초기에 더 빨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위험예측모델 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거대아 발생위험을 예측하는데 기존의 위험예측모델에 임신 전 고위험 음주를 추가 적용한 모델의 분별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추적 후 거대아 출산에 대한 절대 위험분포 각 구간을 재분류하여 적용한 결과, 기존 거대아 예측 모델 대비, 임신 전 고위험음주를 포함한 신규 모델에서 거대아 발생 위험예측력이 무려 10.6% 증가하였습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과 함께, ‘임신 전 음주’ 역시 태아 발달 이상을 통한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인다는 직접적 근거를 한국인 임신 코호트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임신 전 음주의 여부가 거대아 출산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과, 향후 새로운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임신 중 음주에 대한 폐해와 함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장기간 노출되는 임신 전 음주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 그리고 출생 후 아기의 성장발육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성 관련 교육·홍보 자료와, 건강관리지침 등에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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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Reference
임신 전 고위험 음주, 거대아 출산위험 2.3배 증가시켜! 질병관리청 보도자료(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