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

개요

부종이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몸이 붓는 상태를 말합니다. 


리 몸은 수분이 전체 체중의 50~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70 kg 남성을 예를 들어 생각하면 몸의 물은 42 L(60%)에 달하고, 그중에서 28 L(2/3)는 세포 안에 분포하고, 14 L(1/3)는 세포 밖에 분포합니다. 세포 밖의 14 L의 물 중에서 3.5 L(1/4)만 혈관 속에 분포하고, 나머지 10.5 L(3/4)는 사이질(Interstitium)에 분포합니다. 

수분은 세포 안, 혈관, 그리고 사이질 사이를 이동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특히 사이질에 비정상적으로 수분이 많이 쌓이게 되면 부종이 발생합니다.

정의

부종은 진찰 시에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히 관찰될 때로 정의합니다. 

손으로 양쪽 하지 정강이 부분을 눌렀을 때, 움푹 패이면서 2 mm ~ 8 mm 이상의 깊이로 함몰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수초 이상 다시 피부가 돌아오지 않고 움푹 패어 있기도 합니다.

종류

크게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신부종은 전신이 부으면서 양쪽 다리와 손, 눈 주변까지 모두 부을 수 있는데 피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피부가 함몰되면서 회복이 잘되지 않는 오목부종(Pitting edema)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심장, 콩팥, 간 등의 주요 장기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펌프 기능을 제대로 못할 때, 콩팥이 망가져서 소변을 통해 요독과 수분 배출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또는 콩팥에 생긴 병으로 인해 소변으로 단백질이 다량 나올 때, 그리고 간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기능을 잃어갈 때 오목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각한 영양 결핍이 있어서 몸에서 단백질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 피부에 욕창이나 화상 등의 넓은 상처가 있으면 상처 부위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가면서 혈액 내의 단백질 농도가 낮아지면 전신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도 함몰되지 않는 비오목부종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점액부종(Myxedema)이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신부종은 위와 같은 질환들 외에도 특정 약물 사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혈압약,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약 사용 때문에 붓는 경우엔 대개 약을 중단하면 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소 부종은 특정 신체 부위에 정맥이 막히는 등 혈관 폐쇄가 생길 때, 혹은 림프관이 막히면서 림프관 폐쇄가 생길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지정맥류(Varicose vein)와 같이 다리 정맥 속의 판막이 망가지거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등의 문제로 구불구불 또는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변하게 되는 경우, 또는 다리 정맥에 피가 엉겨 뭉치면서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이 생기면 피의 흐름이 막히면서 다리의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물이 혈관 안에서 사이질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림프관이 막히게 될 때도 국소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암이 자라면서 림프관을 누르거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 림프관에 손상을 입는 경우 림프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수술에서 암 조직뿐만 아니라 주변의 근육과 전이 가능한 림프절까지 넓은 범위로 잘라내는 경우 수술한 주변의 림프관들을 같이 제거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팔이나 가슴에서 림프관을 통해 배출되고 제거되어야 할 물이 순환되지 않으면서 붓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기생충 감염 때문에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중앙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부근에서 사상충(Filaria nematodes)이라는 기생충 종류가 림프관에 감염되어 림프액 순환을 막아서 코끼리 다리처럼 되는 심각한 부종을 유발하는 예도 있습니다. 패혈증 등의 세균 감염, 혹은 면역질환, 화상 등의 경우에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혈관의 세포 사이사이 공간의 물에 대한 투과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안의 물이 세포 사이로 빠져나가 붓기도 합니다. 

국소적으로만 감염이나 화상 등 문제가 생기면 신체 일부에서만 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전신 패혈증이나 전신 면역질환처럼 전신 반응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전신부종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인

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혈관 내의 압력 상승, 혈액 내의 단백질량 감소, 혈관의 투과도가 높아져 수분이 혈관에서 새는 경우, 림프관이 막히는 경우 네 가지 경우로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말초정맥압력 상승

1. 콩팥에서 물과 염분의 축적이 많아짐

1) 신장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경우 (급성/만성 신부전)

2) 무기질 부신피질호르몬 항진 (예: 레닌, 알도스테론, 코르티솔 등 호르몬 이상, 감초 복용)


2.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1) 심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경우 (심부전)

2)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경우 (예: 심부정맥혈전증)

3) 정맥 혈액 순환을 촉진 시키는 주변 구조물에 장애가 생길 때

① 근육의 마비

② 신체 일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

③ 정맥 내의 판막 이상


3. 동맥의 저항 감소

1) 과도한 고열에 노출될 때

2) 교감신경의 반응이 떨어져 있을 때

3) 혈관을 확장하는 약을 사용했을 때 (예: 고혈압약, 협심증약)



■ 혈액 속의 단백질량 감소

1. 소변으로 다량의 단백질이 새어 나갈 때 (신증후군)


2. 피부 손상을 통해 단백질이 새어 나갈 때

1) 화상

2) 넓은 범위의 상처 (예: 욕창)


3.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능이 떨어질 때

1) 간 질환 (예: 간경화)

2) 영양 결핍이 심각할 때


■ 말초혈관의 투과도 상승

1. 면역 반응 (예: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

2. 독소

3. 세균 감염

4. 비타민 부족 (예: 비타민 C 결핍)

5. 오랜 시간 조직이 산소 결핍에 노출될 때

6. 화상


■ 림프액의 흐름이 차단될 때

1. 암

2. 감염 (예: 사상충 등의 기생충)

3. 수술

진단 및 검사

전신부종이 발생한 경우 

대표적인 심장질환, 간 질환, 신장 질환 유무, 호르몬 검사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예: 호흡곤란, 가슴 통증) 

원인 질환 및 기능 부전 정도에 대한 평가를 위해 심전도, 심장 초음파, 흉부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경화가 의심되는 경우 (예: 복수 증가, 황달 발생)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Bilirubin), 알부민(Albumin),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 등을 확인하고, 진찰을 통해 복수가 있는지, 간성혼수로 인한 손 떨림이나 의식 저하는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기능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예: 소변의 거품 증가, 소변량 감소)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 혈뇨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검사에서 혈액 요소질소(Blood Urea Nitrogen, BUN), 크레아티닌 (Creatinine),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 알부민 (Albumin), 콜레스테롤 (Cholesterol) 등을 확인하거나 신장 초음파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 호르몬 검사로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 티록신(Free T4), 삼요오드티로닌(T3) 등의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부종이 생겼을 때는 국소적인 감염이나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지 않았는지 림프액의 순환에 장애가 생겼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또는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림프관 조영술(Lymphangiography)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

부종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약물치료

부종의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부종의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여 부종을 조절해 볼 수 있습니다.


비약물치료

근력 약화로 인해 다리에 혈액이 많이 몰리고 순환이 잘 안 되어 생기는 부종의 경우, 근육을 자주 움직이거나, 심장 높이보다 높게 올리면 부종이 호전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종이 재발하지 않도록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을 때, 소변량이 하루에 500 cc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거나 거의 나오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전신부종이 발생하면서 피부를 눌렀을 때 움푹 파임이 발생하거나, 부종과 함께 국소적인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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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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