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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다시 한번 힘차게 시작해! 불면증 빌런와 끝! 후다닥, 건강지킴이 1-3편
진료과목 : 내과 ,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전국 각지의 불면증 환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건강 지킴이 원정대는 곧바로 불면증 빌런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불면증 빌런은 아주 사악한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형체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흐물흐물했으며, 기다랗게 늘어난 눈꺼풀의 끝에는 쇳덩이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다크서클은 끝까지 내려오다 못해 온몸을 뒤덮어 온통 새까만 아주 흉측한 모습이었다.
"너무 졸려...너무 졸려...잠은 못 자...잠은 못 자..."
불면증 빌런은 이 말만 계속 반복하며 불면의 기운을 곳곳에 뿌려 댔다.
하늘도 온통 어두운 검은 빛이었다.
콩닥이가 미친 듯이 콩닥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용기를 내어 소리쳤다.
"야아..! 불..불면증 빌런! 사람들 좀 그..그만 괴롭혀! 그냥 자게 놔두라고!"
건강 지킴이 원정대의 존재를 그제서야 눈치챈 불면증 빌런은 서서히 몸을 돌렸다.
"너네도 다 못 자... 너무 졸려... 너무 졸려..."
원정대는 손을 한 데 겹쳐 힘을 모았다.
그리고 각자의 주머니에서 센터에서 가져온 마법의 캐모마일티를 꺼내 꿀꺽꿀꺽 마셨다.
겹쳐 잡은 원정대의 손 주위로 서서히 밝은 빛이 생겨나 점점 커지더니,
무지개색을 띠는 거대한 빛의 소용돌이가 되었다.
후닥이가 한번 "후다닥!"하고 신호를 주자, 원정대는 잡은 손을 불면증 빌런을 향해 뻗었다.
"졸리면 자!!!!!!!"
빌런을 향해 크게 외치며 빛을 쏘았다.
"으아아아아악!!!!"
불면증 빌런은 비명을 지르더니 점점 희미해졌다.
"너..무.....졸...려........."
계속된 원정대의 공격에 빌런은 힘없이 늘어지는 소리를 뱉으며 사라졌다.
불면증 빌런이 사라지자 어두웠던 하늘이 다시 걷히고, 밝은 빛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센터의 중앙 화면에 띄워진 불면증 환자 분포 지도를 뒤덮은 빨간색이 점점 빠르게 줄어 들어갔다.
의사들은 불면증 빌런이 사라지고도 아직 말끔히 완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계속 상담과 치료를 이어갔다.
"네, 환자분. 불면증 극복에는 따뜻한 우유나 캐모마일차, 바나나, 호두 등과 같은 음식을 취침 전 소량 섭취하시는 게 도움이 되고요, 전자기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난데없이 찾아온 불면증으로 영문 모를 고통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다시 일상을
되찾았고, 대부분의 이들이 매일 밤 건강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후닥이는 어김없이 회사 건물 옥상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매일 챙겨 먹는 유기농 야채즙을 쪽하고 빨곤,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건강한 그 날까지, 나 후닥이는 후다닥! 달려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