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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머리가 너~무 길어 허리디스크에 걸린 라푼젤
진료과목 : 정형외과 , 재활의학과
<본 포스트에 나오는 동화 관련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으로,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 주인공들의
질병을 파헤친다!
후닥이의 건강탈무드!
오늘의 주인공은 라푼젤입니다.
독일의 설화에 처음 등장하여
그림 형제의 동화로 유명한 라푼젤!
디즈니에서도
전세계를 휩쓰는 흥행을 기록했는데요!
‘라푼젤’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길고 아름답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아파트만 한 크기의 높은 성 꼭대기에서
갇혀 살았던 라푼젤은
무려 18년간이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아
엄청나게 긴 머리카락을 갖게 됩니다.
어느 날 창문으로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놀던 라푼젤은 어느 날 왕자를 만나게 되고
왕자는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잡고 올라가
라푼젤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마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라푼젤과 왕자는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이 환상적인 스토리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알아볼 라푼젤은 사실,
긴 머리로 인하여 크나큰 고통을
겪었다고 하네요.
어떤 고통이냐면…
무려 18m나 되는 긴 머리를 땋아서
이고 다니느라 그만 허리디스크에
걸렸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18m라니..
아무리 18세의 어린 소녀라도
그 긴 머리를 항상 이고 다닌다면
허리에 엄청난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보시죠~ 고고!
소위 “디스크”라고 잘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함으로써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섬유륜(섬유테) 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와 주위 조직,
특히 척추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것을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만약 탈출한 디스크조직이 인접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탈출된 디스크가 각 분절을 지나가는 감각을
자극하면 통증이나 저린 느낌,
감각이 마비된 느낌 등이 있을 수 있고
운동신경이 압박될 경우는
근력이 저하될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마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는
앞서 개요 부분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느 신경이 자극되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대다수 환자에서는 과거에
디스크 손상이 있었던 경우
이 부위가 재발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손상은 나이가 듦에 따라
퇴행성으로 인해
더 악화되는 임상 경과를 가지게 되어
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좌골신경통(척추 아랫부분의 허리를 따라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통)의 양상은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날카로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타는 듯한 통증이나 욱신거리는 느낌,
조이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
저리거나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증은 엉덩이 부위에서
다리 쪽으로 뻗쳐 나가는 방사통의
형태로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 부위까지
뻗치기도 합니다.
좌골신경통은 대개 한쪽 다리에서만
느껴지지만 탈출된 추간판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탈출된 추간판에 의한 신경압박이
진행하면 하지의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근력이 약해지고,
그 결과 해당 부위의 근육이 가늘어지거나
심지어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기본적인 치료는
충분한 휴식입니다.
휴식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
통증이 심할 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하여
2~3일간 입원하여 약을 복용하면서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급성 통증에
효과가 좋으며, 만성적인 통증 치료에는
효과가 적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듣지 않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선택되며,
단기간만 사용합니다.
한편, 환자에 따라서는 근육이완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
<비수술적 치료법>
추간판탈출증의 치료를 위해 선택되는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안정과 휴식,
물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빠르게 진행하는 신경계 증상이나
마미총 증후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처음 4주간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만일 4~6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빠르게 진행하는 신경계 증상이나
마미총 증후군 등
심각한 징후가 나타나면 MRI 촬영이나
수술 등 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추간판탈출증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1. 노화
요추 디스크는 20세 이전에는 드물며
30세 내지 50세 이후
점진적으로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추간판의 점진적인 퇴행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퇴행이 발생한 추간판은 외상에 대해 추간판탈출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노화는 중요한 위험요인이 됩니다.
2, 육체적인 과부하
허리를 무리해서 많이 쓰는 사람,
특히 구부정한 자세에서의 체중 부하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척추나 추간판에
후방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추간판탈출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3. 약한 허리 근육이나 잘못된 자세
척추를 감싸고 있는 허리부위의 심부 근육은
척추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부족에 의해 허리를 지지하는
심부 근육이 약해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후방관절염,
디스크 질환, 요추염좌 등 척추와 추간판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후방으로 가해지는 디스크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킴으로
디스크 후방파열 손상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고,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 손상을
일으키게 합니다.
4. 흡연
흡연은 추간판 후면의 섬유륜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한 혈관을 수축시켜
추간판의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며 회복을
지연시킵니다.
5. 비만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척추와 추간판에 가해지는 수직방향으로의
무게 부하로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에
디스크 파열 및 후방관절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더 증가하게 됩니다.
6. 유전적 요인
연구에 의하면 가족 중에 추간판탈출증을
가진 사람이 여러 명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리따운 공주인 줄 알았으나
남몰래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었던 라푼젤~
이제 머리는 좀 예쁘게 자르고 왕자님과
함께 오래오래 백년해로하시길 바랍니다!
저 후닥이는 다음 시간에
다른 주제로 돌아올게요~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