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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흥부, 박을 하도 많이 타다가 결국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다?

진료과목 : 정형외과 ,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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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에 나오는 동화 관련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으로,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옛 이야기를

현대의학의 발칙한 시선으로 다시 본다!

후닥이의 건강탈무드!

이제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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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흥부전>의 흥부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욕심 많은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가 살았는데,

착한 구렁이에게 공격당하는 제비를

도와준 착한 흥부는

제비로부터 박씨를 선물로 받고,

그 박씨를 심었더니 초대박이

터졌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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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봐도

너무도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착한 자가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주제이니까요!

그런데 우리의 착한 흥부네 부부가 치명적인 병을 앓고 계셨다는 것… 아셨나요?

그 이유는 바로, 흥부네 부부가

박을 하도 많이 타다가 그만~

수근굴증후군에 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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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가사일을 많이 하던

중년의 주부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었던

수근굴증후군!

과연 어떤 질병인지, 지금 살펴봅시다!

수근굴증후군이란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그리고 넷째 손가락의

엄지 쪽 반의 감각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정중 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되어,

손과 손가락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부종, 힘의 약화 등이 나타나는

말초 신경 압박 증후군입니다.

보통 특별한 선행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손목 골절 후 부정 유합이나 관절염,

수근관 내에 생긴 종양(결절종 등)에 의해,

또는 전신적 원인, 특히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염, 유전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말단 비대증, 골관절 기형 등이 있지만

대부분 환자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며

과도한 반복적인 손의 사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의 변화,

노화 현상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 자체가 신경을 침범하므로

손목 주위에 약간의 붓기만 있어도

손 저림이 더 흔하게,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임산부에서 일시적으로

수근굴 증후군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은 임신과 관련된

부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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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관련해서는 진동을 많이

느끼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나

손목을 세게 구부리는 동작이 반복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작업장 근로자, 운전기사, 목수 등),

손목이 고정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

손을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사람(악기 연주자 등)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글씨를 쓸 때 펜을 강하게 쥐는 버릇이 있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 손끝이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깁니다.

˚ 엄지손가락,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엄지 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의 감각이 둔합니다.

˚ 운전 도중 손이 저립니다.

˚ 특히 통증이 야간에 심하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손을 주무르거나 털고 나면(흔들어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납니다.

˚ 점차 진행하면 엄지손가락 쪽 근육의 근위(부)(엄지두덩 또는 무지구)에서 근육 위축이 발생하여 이 부위가 납작해집니다.

˚ 정교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단추를 끼우는 일 등 일상생활에서 섬세한 운동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손에 쥐는 힘이 떨어져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에 장애가 생기고 병 마개를 돌리는 힘이 약해지거나, 빨래를 짜는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손바닥 쪽의 피부가 번들거리거나 건조해집니다.

˚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및 팔 전체와 목으로 확대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수근관 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인(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존적 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엄지 두덩의

근육 위축이 없으면서

증상이 발생한 이후의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 가능합니다.

엄지 두덩의 근육이 위축되어 평평해지거나 수근굴 내의 종양 등

발병 원인이 되는 제거해야 할

확실한 병리가 발견된 경우,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 재발된 경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치료 방법의 결정은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 방법!

1) 휴식

손 저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손 저림이 나타나는 초기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기만 해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나친 손목과 손의 사용을 억제하고

장시간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 받침용 쿠션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손목 부목(splint)

약물 복용 없이 일시적으로 부목을

사용하여 손목을 고정함으로써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방지하는 것도

수근관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잠잘 때의 통증이 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부목을 자는 동안에 착용하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면 중에 손목을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펴는 것을 막아 주는 것입니다.

만일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했음에도

증세가 악화 또는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

수근굴 증후군의 수술적 치료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수술적 치료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손목의

절개 부위에 마취제를 주입하는

국소 마취의 방법을 사용하므로

마취로 인한 합병증의 부담이 거의 없으며

전신 마취나 부위 마취와 같은 불편함이 없어 수술 후 회복에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손목 부분에 큰

절개선을 넣어서 수술을 하여

손목과 손바닥에 흉터가 크게 생기고

그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최소 절개법을 시행하여

2-3cm 정도의 흉터만 생기므로 외관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로

이 부위에도 내시경으로

가로 손목 인대를 절개하는

방법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단점으로는

장비를 구비하여야 하며,

기술상 어렵고 복잡하여 수술 시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며

주위 조직에 대한 손상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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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박을 지나치게 많이 탔던

흥부네 부부는 물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도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손목을 적당히 쉬어주고

스트레칭도 가끔 해 주시고요…

손목 건강 유의하시고요!

우리의 착한 흥부네 가족들도 행복한 삶을

누리길 저 후닥이가 기원합니다~

자, 서양의 동화와 한국의 고전 소설까지

전방위를 넘나드는 건강탈무드!

오늘도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 후닥이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겨울 되세요!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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