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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지긋지긋한 두통, ‘식생활’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료과목 : 신경과 , 가정의학과
후다닥 꿀팁
좋지 않은 식습관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잦은 음주와 카페인 섭취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뒤통수에서 목에 이르는 근육이 굳었을 때, 또는 뇌종양과 뇌막염 같은 뇌질환이 생겼을 때 발생가능 합니다. 그러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머리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식습관이 흐트러지지 않았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편두통과 식습관 간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999년-2004년동안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8953명의 데이터 중 편두통이 있던 1838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조사하고 예후영양지수(PNI, Prognostic Nutiritional Index)도 측정했습니다.
*예후영양지수는 주로 수술 전 환자의 영양상태를 평가할 때 쓰이는 지표.
그 결과, 영양소가 부족할수록 두통 빈도와 두통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식이섬유, 엽산, 셀레늄,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A, B2, B6, B12,C, K)수치가 낮았습니다. 반면 편두통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술과 커피를 많이 마시고 테오브로민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두통이 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예후영양지수도 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성분으로, 초콜릿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좋지 않은 식습관이 저혈당으로 이어져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혈당은 편두통의 주 원인입니다. 음식을 오래 섭취하지 않으면 혈당이 낮아집니다. 그렇다고 뇌에서 필요로 하는 혈당이 줄어들진 않기 때문에 뇌로 피가 빨리 흐르게 하려 뇌혈관이 수축합니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관 주변 말초신경이 자극되며 두통이 생깁니다. 한 번 수축한 혈관은 자연스레 다시 팽창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두통이 발생합니다.
편두통이 심해지면 어지럼증과 구역질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두통 완화를 위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후다닥 Reference
Chen Peng, et al. Nutritional Neuroscience. Published online:17 Nov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