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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후닥아 도와줘, 파킨슨병! 2-1편


"후-닥, 후-닥, 후-닥"

날씨 화창한 아침의 한강 공원,

후닥이와 친구들이 구호에 맞추어 조깅하고 있다.



"야 뚝딱! 뒤처지지 말라고! 다시 발맞춰 뛰어! 후-닥, 후-닥!"

후닥이의 등쌀에 못 이겨 아침 운동을 나오게 된 세 친구는 지금 상황이 썩 달갑지 않다.

"후, 후닥아...여기 좀만, 좀만 앉았다 가자, 응..?"

숨을 헉헉 내쉬던 콩닥이가 벤치를 가르키며 애원했다.

맥을 못 쓰고 울상을 짓는 세 친구를 보며 후닥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얘들아...이 정도로 지칠 거야? 아직 한 시간도 안 됐어.

우리가 누구야, 어? 건강 지킴이 원정대잖아.

우리가 일단 건강해야지 남의 건강을 지키든 말든 하지.

운동은 건강의 기초라는 거, 너네 모르냐?!

자,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실시! 후-닥, 후-"

"잠깐!"

후닥이의 말을 끊은 건 토닥이었다.

"하.....토닥아, 너까지..."

토닥이는 이내 서운함을 표출하려던 후닥이를 잡아 세웠다.




"아니....저기 저 사람들 뭔가 이상하지 않아?"

토닥이는 무언가를 보고 놀란 얼굴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토닥이의 손짓이 향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세 친구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개를 돌렸을 때 보인 것은 좀비, 아니 좀비처럼 온몸이 축 처진 채로

비틀비틀 걷는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의 등은 비정상적으로 굽어 있었고, 팔다리는 덜덜 떨렸으며,

얼굴은 섬뜩할 정도로 무표정했다.

떨리는 팔다리 때문인지 걸음걸이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불안했고

다들 어디가 불편한 듯 아주 느리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후닥이를 비롯한 원정대 친구들은 눈 앞에 펼쳐진 기괴한 광경에 잠시

황당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건강 지킴이'로서의 의무감을 상기한

후닥이가 머리를 부르르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이내 다른 친구들의 넋 나간 눈빛도 하나둘 돌아와 결의에 찼다.

이런 친구들을 보며 후닥이는 '역시 정말 중요할 땐 한마음 한 뜻이 되지.'라고 생각했다.




원정대는 비틀거리며 걷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곤 그 중 한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할머니, 어디가 불편하세요?"

노인이 원정대를 향해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나도...모르겠...어....몸이....무겁고...떨리고...느려져..."

할머니의 목소리는 아주 작아서 네 친구가 한껏 숨을 죽인 채 귀를 기울여야만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후닥이는 곧바로 '의료정보 불균형해소센터'로 연락했다.

후닥이는 화상통화를 통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을 센터에 전달했다.

"어, 보여? 사람들이 왜 저러는 건지 알겠어?"

센터의 중앙 화면을 통해 후닥이 측의 상황을 지켜본 직원들이 웅성거렸다.

그러더니 곧장 의료 히어로들에게 해당 상황을 녹화한 영상을 보내 자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곳곳의 의료 히어로들에게 답장이 오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파킨슨병'에 걸린 것 같다는 말.

센터로부터 의사들의 소견을 전달받은 후닥이는 분노에 가득 차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또 그놈들 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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